벤야민 '경험과 빈곤'(1933) 정리
「경험과 빈곤」(1933), 『발터벤야민 선집5』, 최성만 옮김, 길, 169~180쪽. - 172쪽. 1차 대전 이후 전달할 만한 경험은 거의 없는 상태가 되었다. 전략적 경험이 진지전에 의해, 경제적 경험이 인플레이션에 의해, 육체적 경험이 배고픔에 의해, 윤리적 경험이 권력자들에 의해 철저하게 허위로 판명났기 때문이다. - 173쪽. 기술의 발달과 함께 사람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빈곤이 덮쳤다. 점성술, 크리스천 사이언스, 채식주의, 그노시스, 심령주의 등 사람들 위로 덮친, 갖가지 이념들이 이러한 빈곤의 이면이다.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, 우리가 겪는 경험의 빈곤은 거대한 빈곤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, 그 거대한 빈곤은 중세 걸인의 얼굴처럼 날카롭고 정확한 윤곽을 띠는 얼굴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.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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